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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님, 당신과 함께 ver.20190428 이 정도면 오랜만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되겠지 한다. 마음 같아서야 하루조차도 오랜만인데 최소한 100일은 건너 만났으니. '함께하는 교회'의 '함께하는'을 거진 '당신과 내가 함께하는' 정도의 주관적인 표현으로 생각하고 있다. 마음에 쌓인 짐과 당신을 만나 반갑기 그지 없는 기쁨이 이따금 충동할 대면 시선을 주보에 돌리곤 했다. 수요공동체 모임이 휴무한다는 등의 텍스트를 마구잡이로 읽어가며. 오늘. 하나님의 말씀에 귀가 잘 열리지 않았다. 좀 전의 감정과 더불어 사실 하나님께 좀 따지고 싶은게 있어가지고 오늘만은 탕아가 될 작정을 한 것이다. 기도를 했고 물었으니 답을 주시길. 성찬식을 하며, 살을 가장하여 빵 노릇을 한다는 얇은 비스킷을 피를 가장하여 포도주 노릇을 한다는 것에 뭍혀 얼른 입에 넣고 ..
건강합시다. 은사님, 당신과 #8 이제 우리가 만난다는 건 더는 성대하거나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것. 이번에 왜인지 당신은 시종일관 내 걱정을 해댔다. 힘든 일이 있냐고 묻는다거나, 피곤한게 아니냐며. 나는 내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햇갈렸는데 우리의 이야기가 깊어질 수록 당신에 내 속을 긁어내보였더니 당신이 본 힘듦이 드러나더라. 내 생각에 당신과 나는 서로를만나 얘기할 때면 굉장히도 서로에 집중한다. 그렇게 생각한건 특히 이번에, 사실 나는 내 힘듦을 털어 놓는다는 사실에 닿기도 전에 당신의 무언 힘듦을 보았다. 잠잠간에 아픔을 겪어온 당신이 건강을 위해 한 다이어트는 건강하게도 보이게 해 준 한편, 기운을 많이 잃었나보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조금 어리게도, 어리석게도 사..
¡ADIOS! 2018 입대를 했다. 저 멀리 어느 어릴 때에부터 나는 언젠가 군대를 가겠구나 막연히 생각했었고, 결국 그렇게 됐다. 2018년의 끝에서 어느새 나는 육군훈련소, 경찰학교를 거쳐 자대 생활에도 꽤나 적응을 해 있다. 올해. 올해의 시작에서 나는 무슨 생각을 가졌더라.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무언가 아쉬워 했고 무언갈 다짐했을 것이다. 인스타에 그 무렵을 뒤져보니 B형 독감으로 나는 2018년을 열었다. 그건 갑작스레 찾아왔고 결국 가려했던 기숙학원에서의 일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내 신년에 가지고 있던 나름의 계획이 엎어졌고 새로이 우연의 것들을 데려왔다. 원래였다면 그곳에서 새 해를 맞이했겠으나, 나는 대전에서 나의 고등학교 친구들과 이름도 처음보는 Lucky Strike라는 바에서 처음 럼과 진과 위스키를..
'Quixotic'에 관하여 2018년 11월의 마지막 날. 돈키호테를 다 읽었다. 자대로 전입온지도 3주의 시간이 흘렀고, 부대 생활에도 딱 그만큼 적응을 했다. 돈키호테를 처음 읽고 싶다 생각한 이유는 별 다른 이유는 아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드인 뉴스룸(The Newsroom)의 시즌1의 첫 시작과 시즌3의 마지막을 'Quixote'가 열고 닫았다. 영미문화권 자체에 관심이 많기도 했거니와 그들이 서로를 비유하는 그 맥락을 짚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이 그 시발점이었던듯 싶다. 스페인어로는 Don Quijote(스페인어로 j는 h로 읽는다)인 돈키호테가 영미권에서는 Quixote인데 무언가 있어보이는 듯 한 묘한 단어. 단지 그것이 시작이었다. 미국발음 [kiouti], 영국발음 [kwikset] , 특히 극 중 영국억양을..
멋진 사람 2018.10.?~2018.11.01. 23:14 훈련소로부터 시작되어 의경교육센터까지 끌어왔던, 지지부진하게 끌어온 생각거리 2018.12.18. 21:30~ 개요 그저 막연히 닮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사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뭐하는 사람인지에 대한 체화조차 없이 처음 본 멋진 사람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었을 거다. 그가 써 내려가는 글귀 하나하나,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와닿아 의미있어 보였고 거기엔 확신이 있어보였다. 무분별한 확신은 아집으로 이어지련만 그는 바른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고, 그건 아름다웠다. 그 확신은 자신과 세상에 대한 미래를 가리켰고, 이상하는 자신과 세상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미래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기대는 멋들어지지 못하다. 근본 없는 자신감처럼..
ESPAÑA: El sol, viento y gente-Barcelona(스페인 여행, 바르셀로나) -언젠가(아마도 오지 않을) 사진전의 이름-스페인 그곳의 태양과 바람 그리고 사람-바르셀로나편 2018/08/07-2018/08/21 신, 하늘에 닿고자하는 그들의 열망이 높이 치솟아 언뜻 닿을듯 하다.​​사실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은​ 앞전의 도시들에서 본 수많은 대성당들을 보아서 혹은 내 기대가 컸어서 생각보다 작게 느껴졌다.그러나 가우디의 숨결이 닿아서 그 정교함은 이 세상 어느 건축물도 비할 수 없었으며, 여기가 바르셀로나임을 너무도 뚜렷하게 말해주고 있었다.1882년에 건축이 시작되어 지어지다 한참을 중단된 후 최근 다시 재개되었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게 사그리다 파밀리아는 실제 성당에서 미사드리는 사람들의 후원금으로만 지어지는 터라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다.2026년 완공이라고하니 언젠가 그 모..
ESPAÑA: El sol, viento y gente-Valéncia(스페인 여행, 발렌시아) -언젠가(아마도 오지 않을) 사진전의 이름-스페인 그곳의 태양과 바람 그리고 사람-발렌시아편 2018/08/07-2018/08/21​발렌시아는 카탈루냐, 라만차 등의 지방이름과 같은 '발렌시아'에 속한 도시 '발렌시아'이다.​마치 미국의 뉴욕주에 속한 뉴욕같은 느낌.그리고 그 지방의 지방기이다. ​​​​숙소에 있던 선풍기가 굉장히 느낌있었다. 우리나라였다면 일부러 가져놔야지만 있었을 법 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9월 15일. 너는 춤추는 걸 멈출 수 없을거야!'그들의 열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문구와 색감 숙소의 문. 열고 닫을 때의 딸깍거림이 예술이었다.​ "저기, 저기에 우리가 먹으러갈 TGB가 있어"*TGB는 스페인에서 요즘 핫한 수제 햄버거 집으로 한 번 맛보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한다.(..
ESPAÑA: El sol, viento y gente-Granada(스페인 여행,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언젠가(아마도 오지 않을) 사진전의 이름-스페인 그곳의 태양과 바람 그리고 사람-그라나다편 2018/08/07-2018/08/21 그라나다라는 도시는 사실 상 알함브라 궁전이 다해먹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알함브라 궁전에는-나스르 궁전-헤네랄리페-알카사바의 3대 축이 있다.알함브라 궁전 자체가 예약없이는 들어갈 수 없는데, 그 중 나스르 궁전은 따로 입장시간 대별로 티켓이 있어 전날 꼭 주의해서 예약해야 한다. 그리고 절대 후회하지 않은 이곳. ​​​​​​ 뜬금없지만 알함브라 궁전 가는 길에 있는 한 베이커리에서 산 빵인데 진짜 맛있다 강추.​ 애플파이, 얘도 진짜 맛있다 한번 더 강추ㅎㅎ​ ​​ ​​​​사진이 모든걸 말해주듯 이곳의 장엄함 섬세함 아름다움은 절정을 치닫고 있다. 포스팅을 하고 있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