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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기]LA여행-3일차(산타모니카, USC, 도산안창호 선생님, 월트 디즈니홀, 유니온 스테이션) 미국에 와서부터 어떤 노래가 듣고싶다고 자꾸만 생각했는데, 그 노래가 생각이 나질 않았다.그 허전한 마음을 안고 오늘은 조금 이른 걸음을 내딛었다.오늘은 LA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게티센터, 산타모니카, 라라랜드의 헤르모사피어까지! 아직 가지 못한 유명 명소를 돌며 새프란시스코로 넘어갈 준비를 하면 되었다. 첫 일정인 산타모니카 해변으로 향하는 740번 버스를 탄다."오늘도 굿 모닝~"버스 기사의 유쾌한 인사를 받아치면서 자리에 앉아 창밖의 풍경을 바라본다.하나라도 더 보자 하는 오기에 길가의 야자수와 눈싸움을 한다. 내가 졌다😤 잠깐의 틈을 타 인터넷을 만지작 거린다. 오늘 여긴 아직 14일이지만 하국 시간으로는 15일이고, 15일 오후 3시면 내 토익 결과가 나올 것이었다.카투사를 위한 토익점수 75..
<당신은 그런 사람이다> ‘너를 환란 가운데 너를 지키는 자라 두려워 하지말라 내가 널 도와주리니 놀라지 말라 내 손 잡아주리라’ 중 오늘의 예배 마지막 즈음 흘러나오는 이 CCM가사에 따라 나의 손을 꼭 잡아주시고는 노래가 끝나기까지 놓치않으셨다. 뜬금없는 제스처에 나는 뜬금없이 눈물이 맺혔다. 예배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사소한 부탁을 해놓고는 요즘 자기가 나를 너무 편하게 대하냐며 “우리가 이정도 사이는 되지? 내가 너무 부려먹냐ㅎㅎ” 하시지만, 나중에는 새로 시작하는 한학기라며 온갖 걱정과 더불어 넉넉한 용돈을 쥐어주셨다. 서울로 올라가려 집 앞까지 배웅해 주고선, 내가 장난 반 진심 반 헤어짐에 아쉬움을 표해본다면, 왠일인지 괜히 서성거리듯 차에서 걸어나와 어깨동무 한 번 하며 “야 짜식아 우린 평생 갈 사이잖아~”하며 ..
<길과 걸음의 드라마> 지난 학기 기말고사 기간 무렵 즈음 해서 시험공부를 하다 기범이랑 용산으로 바람 쐰다는 핑계로 시험공부 농땡이 삼아 영화를 보러 갔었다. 영화가 끝나고 이러니 저러니 얘기를 하다가, 꽤 쌀쌀한 겨울 공기를 갈라가며 걸어 학교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한강대교를 퇴근시간 이후에 건너다 보면 노들섬 초입에 오뎅과 어묵을 파는 포장마차가 하나 있는데, 그날따라 둘 다 거기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당장에 들어갔지만 너도 나도 현금이 없었다. 계좌이체를 하려했지만 핸드폰도 꺼져 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결국 그 길로 학교로 돌아오던 때. 왜인지 자꾸만 미련이 남아서는 저 끝무렵 편의점에서 기어코 현금인출을 해내어 다시 한강대교 가운데로 들어왔다. 아저씨한테 “아임백”을 당당히 외치는 듯 한 기..
<청춘, 그 날의 라오스:2018> 항상 언젠가를 생각해보면 그날이 언제 지나갔는지, 금세 추억으로 남아 이런저런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우리가 언제 이렇게 만나, 시간이 지나, 노래를 부르던 그곳을 다녀와서는, 그렇듯 지나간 그날이 벌써 일주일도 지나 또 새로운 '언젠가'가 되었다. ‘청춘’,다소 낯 간지럽지만 이 단어가 이번 여행을 설명하기에는 가장 적절한 듯 싶다. 언젠가 나의 20대를 추억해보라면 너무 당연하게도 그 무성영화 속에서 생생하게 몇 장면이고 살아움직일 이번 여행이니까.친절하기 그지없는 현지인들을 말 할 것도 없고, 살라로 통해버린 이집트 형들, 그저 우리를 베이비로 취급해버린 이스라엘 군인 누나들, 어이없는 버스터미널의 일처리에 같이 헛웃음 지어냈던 일본 사람 둘, 5시간의 딜레이에 지쳐버린 추측컨데 프랑스 부부, slo..
라오스, 그날의 청춘:2018-티저 여행 영상을 만들다가. 문득 언젠가 벌써 라오스에 서 있고, 그곳을 갔다 온 우리의 모습이 어디서부터 흘러왔는지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으로 잠깐 끄적인다.
[미국여행기] LA여행-2일차(명예의 거리, 유니버셜 스튜디오, 라라랜드) 오늘의 이불은 유난히 보드랍다. 온몸을 쿡쿡찌르며 일어나라고 알리는 LA의 햇살조금 더 그곳에 뭍혀 나태함을 즐기고 싶었으나 오늘을 놀이동산을 가는 날이다.벌떡 일어난다. '내가 미국에 있는게 맞지?'기지개를 펴며 테라스로 나갔을 때 오른쪽에 놓여있는 서핑보드와 그 너머로 보이는 수많은 나무, 그리고 주택들은 여기가 미국임을 확인시켜준다. 가장 처음으로 묵은 에어비앤비숙소. 집안에서 신발을 신는다는 것에 적잖이 충격받은 나였다. 오늘 하루는 멋진 햇살과 Anotherday of sun으로 시작한다.지나가는 내내 쏟아지는 기분나쁘지 않은 햇빛.꽤나 따갑긴하지만, 그늘 아래에서라면 시원한 바람으로 금새 식히길 반복하다보면, 그저 그래야만하는 날씨임에 감사할 수 있다. 아침은 간단하게 때우기로 한다. 어제 인..
[미국여행기] LA여행-1일차(할리우드 사인, 그리피스 천문대, 핑크핫도그) 긴 비행을 마쳤다.게이트를 통해 내딛는 한발 한발에 무게감이 느껴지는 입국.꿈이 현실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입국심사를 하는 와중에 직원이 물어본다"What is your purpose?"여행이죠.꿈만 같은 여행이랍니다. 그러자 담백하게 내뱉는다."Welcome to America" 그 담백한 한 마디가 어쩜 그렇게 짜릿하던지, 공항을 나가는 동안(미국을 입국하는 과정에서) 총 3번의 통과절차를 밟게 되는데,무덤덤히 의자에 앉아 그곳으로 들어오는 수많은 여행객들과 자국민들을 마주했을 그들의 눈빛에는 한껏 무료함이 묻어있었다.아무렴 나의 신남을, 나의 즐거움을 행복을 그들이 알아차려주길 바라며 힘차게 웃는다"Hi!" 그들이 무엇을 그리 반길까 하다가도 이내 돌아오는 "Welcome!" 한마..
[미국여행기] 출국 D-DAY 여행준비 및 출국 과정 성대하고 미칠 듯 가슴 뛰었던, 그 날의 기억들과 다시 악수해본다.어색하지만 서로의 느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인사하고는 이내 마음을 놓는다. 고등학교 시절 내내 그리던 미국이라는 땅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장소들 그 무엇 하나 놓치고 싶지않았기에하루를 마무리하는 그 날마다의 저녁 메모로 남겨둔 그 당시의 기억.신선하지 않을지라도 그 때보다 조금 정제된 기억을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지금부터 시작해보려한다. *우선 인터넷에서 도움을 받지 못했거나 쉽게 알 수 없었던 사소한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해당 내용에는 볼드와 밑줄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신이났다.여권도 재발급 받고,새 신발도 사 놓고,데이터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조금 비싸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