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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의 삶-2부 종료, 3부의 시작>

이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는 이렇게 2부의 막을 내린다.
극 중 스승은 오밤중 식탁에 앉아 흐르는 가을 무렵 공기 가운데에서 제자에게 말했다.


"무서워하지마. 나는 너가 가려는 길이 충분히 멋지다고 생각하고 너가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제자는 스승의 문장 단어가 이정도의 관계에선 당위적인 응원이라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게 제 스승의 지혜를 탐독하는 것에 이미 눈이 높아져 버렸기 때문이다. 스승은 원래 하려던 말이었던 것인지 아니면 그 눈치에서인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지금에 이르는 동안 자신의 삶을 조금 운명적인 관점과 신앙적인 관점으로 이야기 한다. 
또 내가 당신을 만난 후로 걸어온 길에 대해 이야기 한다. 
두 삶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그것은 결코 그를 존경하는 제자에겐 단순한 사실만이 아니라 새로운 지평이 열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아..."


그래서 언젠가와 다르지 않게 벽을 마주한 제자는 스승이 건네 준 사다리에 몸을 싣기로 한다. 비로소 넘을 수 있겠단 생각이, 아니 혹여나 내가 그 벽을 오르기에 실패하더라도 그 즘 올라간 데에서 내려다 본 풍경에 그럴만한 가치가 있겠다고 당신이 말한 바를 깨달았다는 몸짓이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그렇게 제자놈이 감동과 감사에 몸서리치며 자신있게 한걸음씩 사다리를 오르는 것으로 3부는 시작된다.


그의 뒷모습엔 언제나 무언가 있었다. 무언가. 지혜? 삶의 무게? 성령?

그 무엇의 것인지 모를것이 어쨋든지 간에 그를 우러러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