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시장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흑석동, 그 동네 흑석동은 내 취향을 만족하기에 넘치도록 낭만적인 동네이다.산등성이에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 내겐 꽤나 보기 좋은 경관으로 다가왔고, 중대 병원 옆 시장은 이곳에 나름의 맛깔나는 풍취를 더해주고 있었다. 역설적으로 그 바로 옆에서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노란 크레인은 밤만 되면 빨간 불빛을 반짝거리며 '내 너희의 향토를 빼앗으리라' 하곤 감히 이곳을 내려다 본다. 이 파괴적인 시대상마저도 찰나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곳,골목마다 술냄새 좀 섞인 나름의 색깔을 뿜어내는 곳,여기가 바로 내 청춘을 시작한 곳이자 앞으로의 20대의 축이 될 흑석이다. 2월 28일 기숙사에 입관했고, 이곳에 발을 들인지 한 달이 딱 된 지금 갖가지 것들을 마주하면서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다.한달이 준 벅찬 감정들과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