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2)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51018 저 꽃들처럼 나도괜히 한번 햇빛을 쬐어보려다문뜩 궁금해졌다 "너희는 뭐가 그렇게 좋아 해를 보려하니?" 묵묵부답, 그러다 햇살을 마주보니 느껴지는 따스함은그 이유를 알려주기에 충분했다 <봄이란, 참으로 슬픈 계절입니다> 지저귀는 새소리가먹먹함을 묻혀와두 귀는 멀었음에들을 수가 없습니다 벌 나비가 가져올그윽한 봄내음도울음 울어 막힌 탓에맡을 수가 없습니다 꽃피기나 시샘할 터님 온기의 빈자리를엉뚱히도 꿰찼음에이리도 춥답니다 왠지, 참으로 슬픈 계절입니다 봄비보다 부드럽고햇살보다 따듯하게내 몸을 녹여주던그 손길, 쓰담쓰담 님의 존재 그리워이따금 추억해대면그제야 봄은 봄으로아름답기 넉넉합니다 그러나 저에겐그날이 오기까진새소리 춤을 추고벚꽃잎 흩날려도아스라히 잊혀진 봄 속에서그 또한 아름답지 아니합니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