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표류> 장엄하다던 나의 인생 항해는나침판도 별자리도 잃어어디로 가는지어떻게 가는지 모를망망대해 한 가운데 놓였다 흐르는 조류에 내 배를 마냥 맡기곤닻 내리고 노 저을 생각일랑 잊고말았다 생각이 많은건가생각이 없는건가심해로 던져진 고민은 끝없이 가라앉고그것을 먹이삼아 뻐끔거리는 저 물고기들은자꾸만 수면의 내 얼굴과 겹쳐진다 울컥하니 눈으로부터 새어나는 심연의 닻은인생이란 바다에 떨궈지고힘찬 동심원을 그려나가나의 좌절을 비웃고 만다 바다가 왜 짠맛이냐 누가 묻거든이젠 답할 수 있겠다수 많은 인생의 눈물을 삼키어 그렇다하면고개를 끄덕일 터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