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길과 걸음의 드라마> 지난 학기 기말고사 기간 무렵 즈음 해서 시험공부를 하다 기범이랑 용산으로 바람 쐰다는 핑계로 시험공부 농땡이 삼아 영화를 보러 갔었다. 영화가 끝나고 이러니 저러니 얘기를 하다가, 꽤 쌀쌀한 겨울 공기를 갈라가며 걸어 학교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한강대교를 퇴근시간 이후에 건너다 보면 노들섬 초입에 오뎅과 어묵을 파는 포장마차가 하나 있는데, 그날따라 둘 다 거기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당장에 들어갔지만 너도 나도 현금이 없었다. 계좌이체를 하려했지만 핸드폰도 꺼져 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결국 그 길로 학교로 돌아오던 때. 왜인지 자꾸만 미련이 남아서는 저 끝무렵 편의점에서 기어코 현금인출을 해내어 다시 한강대교 가운데로 들어왔다. 아저씨한테 “아임백”을 당당히 외치는 듯 한 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