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중심 없는 팽이 새벽 일찍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오며; 꽤 좀 된 어느 날 연극학회 브로슈어 촬영을 갔다가우리가 쉬고 있던 공터에서 아이들이 팽이를 돌리고 있던걸 다같이 구경하던 때가 있었다. "원! 투! 쓰리! (더이상 셋, 둘, 하나가 아니더란다...) 고우 슛!"하는 아이들의 외침은나를 잡념 속으로 던졌다. 팽이는 중심이 없으면, 가만히 있질 못한다.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그저 멈추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할 뿐 왜 돌아가고 있는지는그 자신도 모르며 겉에서 보아도 모른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경기장 밖에 홀연히 놓여있는 것이다. 분명 최근 몇주는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로 바쁜 시간이었다.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단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인가보다 하는 시간들.여태까지 나는 바쁘다는 상태와 그것을 견뎌나가는게 열심히 사는 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