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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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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녘#2_러시아워 감성녘#2_러시아워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한강대교, 서울로7017, 서울역, 광화문광장까지. 이렇게 많이 걸으면 발이 닳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하루를 종일 걷고도, 또 추가촬영을 해서야 영상소스를 마련했다. 흘린 땀만큼 맘에드는 영상임과 더불어, 이제 올리픽대로랑 강변북로라는 말이 내 입에서 나오는걸보니 나도 서울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다. 우하하하하. ('한강대교 북단'이라는 간지나는 말을 들으면 그게 어딘지 머리속에 그려진다. 서울사람이다 우하하하하) 아 맞다. 그래서 이번편은, 복잡함, 바쁨, 서두름이 만들어낸 역설적인 시간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BGM: Kodaline-Midnight
감성녘#1_동작대교 학교에서 조금 나가다보면 있는 한강대교와 동작대교, 조금 더 나가면 반포대교나 뭐 한강철교까지도 볼 수 있지만 어쨋든 걸어서 갈 수 있는 적당한 거리에 있는 두 다리이다. 한강 산책을 혼자 되게 많이 나가는데 어느날은 문뜩 동작대교를 건너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안나는 느낌이 들더라, 한 번 그렇게 느낀 이후로는 대체로 생각정리를 하기 딱 좋아져서 습관적으로 사색에 잠기는 구간. 그곳에서 첫 이야기를 풀고싶었다. p.s. 비 잔뜩오는날 아무생각없이 따라와서는 고생다하고 도와준 현진이에게 너무 고맙습니다ㅜㅜ BGM: LANY-Walk Away
<일요일과 월요일사이> 일요일과 월요일 사이아마 새벽 한 시 쯔음일 겁니다오늘 하루를 그럴 듯 하게 보낸이유를 되짚어보면, 아마그대가 제일 크게 다가옵니다 참 고단한 오늘을 보내며내일을 맞을 생각에 한 번 웃어도 보고자기 전 이불 속에서찰나의 살결을 상상해봄즉 한 번 두근대었습니다 난 당신의 사람냄새가 참 좋습니다가끔은 그 향기 탓에 주체할 줄을 모르겠는데도자꾸만 바라고 기다려지고 그려지는 일요일과 월요일 사이그 새벽은그대로만 가득히 채워집니다. - 이 시는 내가 누군가를 위해 썻던 시다. 까오잡아 말하면 헌정시.그래서 한동안 올리는 것을 꺼려했다 왜냐면, 보편적 정서는 아니니깐.그사람과 내 사이가 아니라면 공감하지 못할 이야기니깐.그러다가, 누군가 누군가는 자신의 상황과 문뜩 들어맞지 않을까하는 그 우연을 기대하며묵혀두던 시..
흑석동, 그 동네 흑석동은 내 취향을 만족하기에 넘치도록 낭만적인 동네이다.산등성이에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 내겐 꽤나 보기 좋은 경관으로 다가왔고, 중대 병원 옆 시장은 이곳에 나름의 맛깔나는 풍취를 더해주고 있었다. 역설적으로 그 바로 옆에서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노란 크레인은 밤만 되면 빨간 불빛을 반짝거리며 '내 너희의 향토를 빼앗으리라' 하곤 감히 이곳을 내려다 본다. 이 파괴적인 시대상마저도 찰나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곳,골목마다 술냄새 좀 섞인 나름의 색깔을 뿜어내는 곳,여기가 바로 내 청춘을 시작한 곳이자 앞으로의 20대의 축이 될 흑석이다. 2월 28일 기숙사에 입관했고, 이곳에 발을 들인지 한 달이 딱 된 지금 갖가지 것들을 마주하면서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다.한달이 준 벅찬 감정들과 ..
서울라이프 2017.02~? 서울, 대학, 봄, 사람내가 그동안 바래오고 설레어 온 단어들.어떻게 감당하자고 이만큼 기대하는걸까?하는 스스로에게의 반문에내 생각보다 굉장히 삭막하고 어둡고 정내미 없는 그런 차가운 곳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답하며 겸허히 생각을 정리해본다.그러나, 그러나라는 역접어에 담긴 많은 생각들은 다시 그 모든 기대에 숨을 불어넣는다. '서울이 좋다!' '서울에 내청춘을 바치리라!' 하던 열정이 어느때 막연히 든 생각은 아니었다. 꽤 많은 시간을 바래왔던 것 같다.친구들에게나 주위사람에게는 막연히 '난 서울에 대한 기대가, 바람이 어마어마해요!'하면서는 그 이유로 '촌놈이라 그런가봐요~'하곤했는데 사실 그것보다 훨씬 더 단편적이고 가까운 시일의 사건으로 시작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이 시작할때쯤. 고려대학교에서..
이상에 살 준비중 ​ 작년 9월9일자 새벽감성에 젖어 쓴 메모. 올해 내게 펼쳐질 그 넓은 세상에 살면 내가 이상이라던 그것은 어쩌면 마냥 짓이겨질 수도 있겠으나, 이제는 그마저도 새롭다고, 신선하다고 긍정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