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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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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들의 히치하이킹? 가장 빛나는 청춘들의 히치하이킹!> 다큐멘터리? 드라마래야 믿겠다.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나서도 벙쪘다.' 는 주로 내가 굉장히 감명깊은 영화를 봤을 때 나오는 지극히 자연스럽고도 습관적인 반응이다.먼저 이들의 영화로의 히치하이킹에 박수를 보낸다. 최초 7명이서 80만원 고로 거의 무일푼에 가까운 돈으로 유럽을 1년 동안 여행한다는 것은 불가능과 같은 말일지도 모르겠다.이 세상에서 자신들이 짊어지고 있던 짐을 내려놓았다는 것이 그들의 발걸음을 얼마나 가볍게 해 주었길래 그들은 그 불가능에 몸을 내 던져볼 수 있었을까. 그렇게 끝내 그들이 만들어 낸 것은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라는 반의어에 가까운 두 단어의 조합이다. 정작 1년의 시간을 돌아보았을 때 '잉여'라기엔 너무도 청춘의 열정을 불태웠던 그들이 스스로 '잉여'의 타이틀을 달아냈을..
<길과 걸음의 드라마> 지난 학기 기말고사 기간 무렵 즈음 해서 시험공부를 하다 기범이랑 용산으로 바람 쐰다는 핑계로 시험공부 농땡이 삼아 영화를 보러 갔었다. 영화가 끝나고 이러니 저러니 얘기를 하다가, 꽤 쌀쌀한 겨울 공기를 갈라가며 걸어 학교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한강대교를 퇴근시간 이후에 건너다 보면 노들섬 초입에 오뎅과 어묵을 파는 포장마차가 하나 있는데, 그날따라 둘 다 거기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당장에 들어갔지만 너도 나도 현금이 없었다. 계좌이체를 하려했지만 핸드폰도 꺼져 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결국 그 길로 학교로 돌아오던 때. 왜인지 자꾸만 미련이 남아서는 저 끝무렵 편의점에서 기어코 현금인출을 해내어 다시 한강대교 가운데로 들어왔다. 아저씨한테 “아임백”을 당당히 외치는 듯 한 기..